목차 일부
2006년 제11회 문학동네작가상 당선작으로 이상운의 장편소설 <내 머릿속의 개들>이 선정됐다. 경제적이고 미적인 가치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뚱뚱한 여자와 돈 없는 남자''로 대표되는 사회의 패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상운은 1997년 등단해 장편소설 세 권과 소설집 한 권을 낸 바 있는 기성작가.
반지하 방에서 뒹굴고 있던 백수 고...
목차 전체
2006년 제11회 문학동네작가상 당선작으로 이상운의 장편소설 <내 머릿속의 개들>이 선정됐다. 경제적이고 미적인 가치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뚱뚱한 여자와 돈 없는 남자''로 대표되는 사회의 패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상운은 1997년 등단해 장편소설 세 권과 소설집 한 권을 낸 바 있는 기성작가.
반지하 방에서 뒹굴고 있던 백수 고달수에게 대학 동창 마동수가 해괴한 제안을 해온다. 지나친 의부증으로 인해 설탕중독에 고도비만이 되어버린, 자신의 아내를 꼬셔달라는 것이다. 어엿한 직업과 경제능력을 갖추고 있는 마동수는 아내 장말희를 자신에게서 떠나도록 하기 위해 천만원이란 거금을 내놓는다.
고달수는 ''어마어마하고 그로테스크하고 숨막히고 처참하게 뚱뚱한'' 장말희와 기묘한 데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우린 참..." "네?"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아, 네. 정말 그렇군요, 말희씨." 그는 자신에게 점점 호감을 보이는 말희에 대한 도덕적인 자책감과 돈을 받은 대가로 그를 위해 일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마동수를 향하는 분노 사이에서 우왕좌왕한다.
이야기는 고달수가 정신과의사에게 고백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특별한 지문 없이 따옴표로만 묶어 서술한 부분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희곡 대사에 가깝게 느껴진다. 연극적인 캐릭터와 대사 사이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온갖 모순과 가치관에 대한 뼈 있는 풍자가 튀어나온다.
서평 (0 건)
*주제와 무관한 내용의 서평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서평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