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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친일 : 반일을 넘어 탈식민의 성찰로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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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개인저자조형근
서명/저자사항우리 안의 친일 : 반일을 넘어 탈식민의 성찰로 / 조형근 지음.
발행사항고양 : 역사비평사, 2022.
형태사항216 p. : 삽화 ; 21 cm.
ISBN9788976965783
비통제주제어한국사,식민지사,친일,탈식민주의,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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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E562607 951.906 조9451ㅇ 중앙도서관/제1자료실(3F)/ 대출가능
2 E562608 951.906 조9451ㅇ c.2 중앙도서관/제1자료실(3F)/ 대출가능

초록

목차 일부

43쪽
만주 벌판의 회복을 꿈꾸고 웅혼한 대륙적 기상의 회복을 촉구하는 한국 사회의 반일 민족주의는 어떨까? 거기에 일본제국의 수직성·폭력성을 극복하려는 담대한 성찰이 담겨 있을까? 단지 일본을 반대하고 증오하는 것일 뿐, 일본이 남겨놓은 수직의 폭력과 강한 것에 대한 열망은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44쪽
콤플렉스의 치유를 위해 필요한...

목차 전체

43쪽
만주 벌판의 회복을 꿈꾸고 웅혼한 대륙적 기상의 회복을 촉구하는 한국 사회의 반일 민족주의는 어떨까? 거기에 일본제국의 수직성·폭력성을 극복하려는 담대한 성찰이 담겨 있을까? 단지 일본을 반대하고 증오하는 것일 뿐, 일본이 남겨놓은 수직의 폭력과 강한 것에 대한 열망은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44쪽
콤플렉스의 치유를 위해 필요한 것은 팽창주의적 서사와 욕망이 아니라, 그 서사와 욕망이 일으킨 비극에 대한 통찰이다. 한때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침략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사실에 대한 냉정한 자기비판이다.

57쪽
일제시기의 쌀 ‘수출’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지주와 산지 매집상, 수입상, 판매상, 창고업자, 미두장의 투기꾼들이 제각기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진술 속에는 막상 쌀을 생산하는 조선인 농민의 삶이 통째로 빠져 있다. 그들의 고된 노동, 고율의 소작료, 대부분 소작농이 전담하던 지세와 물세, 비료값 같은 이야기가 빠져 있다.

63쪽
식민지 조선의 지주-소작 관계 아래서 생산된 쌀은 자본주의적 유통기구를 거쳐 일본으로 수출됐다. 즉, 일제시기의 쌀 이동은 지주-소작 관계에서 자행되는 수탈과 자본주의적 수출이라는 양면이 결합된 과정이었다.

84쪽
한반도 농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준 것은 일본 대자본이 주도한 국소적인 공업화가 아니었다. 식민지공업화는 총생산을 늘렸을지언정 농민의 삶을 개선하지는 못했다. 농민의 처지가 개선된 것은 해방 이후의 농지개혁을 통해서였다. 정치가 결정한 것이다.

89쪽
목소리 높여 친일 청산 외치며 비판하기 좋은 악질 친일파의 죄상을 드러내는 일도 누군가에겐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친일 청산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어했는지 오늘에 되새기는 일은 훨씬 더 중요하다. 역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건 이런 의미일 것이다.

132쪽
식민지근대의 ‘전형적 의사’는 저 젊었던 날, 독립운동 대신 의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을 때의 초심을 끝까지 지키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신명을 바쳐야 할 상대인 민중과 불화하니 삶의 내면이 행복했을까?

136쪽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과거사 청산이 쉽지 않았다면서 과거사 청산 자체에 냉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생각은 반대다. 두 나라의 사례는 과거사 청산이 결코 한 번에 끝날 수 없고,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할 현재진행형의 과제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198쪽
인간은, 보통의 인간은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순응하는 것도 아니다. 그 윤리적 고민과 성찰은 때로 잠재되어 있지만 계기를 만나면 강하게 분출하기도 한다. 그래서 민중은 마치 풀처럼 가장 빨리 눕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빨리 일어서는 것이다. 누운 풀에게조차 윤리적 고민은 거세되지 않는다.

목차

목차 일부

서문: 바람보다 빨리 눕는 풀의 고민에 대하여

1장. 민족주의, 제국의 욕망과 동행하다
가슴 벅차오르는 만주 벌판 / 『남방의 처녀』, 식민지인이 꾸는 제국의 개꿈? / 「붉은 산」: 제국의 국책과 조선인 민족주의의 잘못된 만남 / 팽창 욕망을 정당화한 식민사학, 만선사관과 반도적 성격론 / 황군 깃발 아래 백마 달리던 고구려 쌈터로 / 일본제국의 ...

목차 전체

서문: 바람보다 빨리 눕는 풀의 고민에 대하여

1장. 민족주의, 제국의 욕망과 동행하다
가슴 벅차오르는 만주 벌판 / 『남방의 처녀』, 식민지인이 꾸는 제국의 개꿈? / 「붉은 산」: 제국의 국책과 조선인 민족주의의 잘못된 만남 / 팽창 욕망을 정당화한 식민사학, 만선사관과 반도적 성격론 / 황군 깃발 아래 백마 달리던 고구려 쌈터로 / 일본제국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조선인 / 진정한 친일 청산이 필요한 곳

2장 식민지근대화론 넘어서기
어쩌다 일베가 될까?: 일제시기의 쌀 ‘수출’ / 쌀 수출의 시장 메커니즘: 『탁류』의 사례 / 생산자 농민의 삶 / 식민지근대화라는 트라우마? / 식민지근대화론: 일제시기에 근대적 경제성장이 일어났다? / 식민지근대화론이 드러낸 한국 학계의 초상 /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비판 / 농지개혁 없이 근대화가 가능했을까? / 먼저 파이부터 키우자는 주장 / GDP 중심의 세계관을 넘어: 제헌헌법을 보라

3장 실력을 쌓아서 좋은 일 하자는 말
“힘을 키워서 세상을 바꿔라” / 식민지에서 의사로 산다는 것 / 조선인 의사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민족 차별 비판과 사회적 연대감의 계기를 이루다 / 의사들, 신지식의 대표이자 인격자가 되다 / 누가 악덕 의사였나? / 유상규의 격분과 조선인들의 ‘값싼 동족애’ / 식민지 의사들의 마지막은 / 식민지 전문가의 행복, 좁고 위태로운 길

4장. 프랑스와 독일의 과거사 청산: 역사에는 단판승부가 없다
과거사 청산을 잘한 프랑스와 독일? / 한국-일본과 프랑스-독일 관계를 비교해 보면 / 레지스탕스의 나라 프랑스라는 신화 / 비시 정부 불법화를 통해 숨기려 했던 것 / 다시 시작되는 과거사 논쟁: 클라우스 바르비의 경우 / 폴 투비에, 거짓에 기초한 단죄 / 르네 부스케, 교수형에 대한 밧줄의 협력? / 모리스 파퐁, 정계에서 출세하고 천수를 누리다 / 과거사 청산의 신화가 가린 감추고 싶은 진실 / 과거사 논쟁: 현재진행형의 정치 / 독일의 양심, 귄터 그라스의 나치 친위대 경력 / 나치 과거사 극복의 전개 과정 / 끝나지 않는 나치 과거사 : 정규군 범죄 / 타자에 대한 정죄와 자신에 대한 윤리적 성찰

5장 역사의 단죄와 성찰: 당신은 친일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아돌프 아이히만과 한나 아렌트 / 보통사람의 윤리적 책임: 창씨개명의 사례 / 창씨개명, 따르면서 비틀기 / 보통사람은 역사의 관객일까? /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패턴이나 법칙을 찾아내기? /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자기 삶의 무게를 달아보기

에필로그: 역사라는 공유재를 위하여

저자소개

조형근근
사회학자. 일제시기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림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한국 대학과 지식생산 체제의 구조적 문제를 절감하며 2019년 사직했다. 파주 교하의 협동조합 서점과 지역연구소 ‘소셜랩 접경지대’에 근거지를 두고 집필과 강연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시평집 『나는 글을 쓸 때만 정의롭다』를 냈다. 공저로 『근대주체와 식민지 규율권력』, 『식민지의 일상: 지배와 균열』, 『좌우파 사전』, 『섬을 탈출하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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