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책은 20세기 철학계의 새로운 장을 연 철학자 하이데거의 논문을 모은 책이다. 하이데거는 전통 형이상학이 존재자와 존재의 존재론적 차이를 망각한 채 존재물음을 제기함으로써 그 물음의 참다운 밑바탕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경험한다. 『이정표』에 수록된 일련의 논문들은 존재의 진리의 터전에 다가가 머물고자 하는 사유의 그 유일한 길 위에서 흔적으로 남아 잇는 그때마다의 발자취들이다.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논문들을 통해서 그의 존재사유의 도정을 함께 따라 걸어가다보면, 우리는 전통적인 형이상학에서 존재자의 차원에서만 거론되어 오던 근거의 본질, 진리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본질이 그야말로 저 감추어진 근원에서부터 자신을 내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근거의 본질, 진리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본질이 종래의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감추어져 있던 저 은닉된 존재 진리의 빛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것을 알 수 있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