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제일 잘났다는 그 혁명은 어디 있어?

''''러시아의 조지 오웰''''로 불리는 작가, 플라토노프의 디스토피아 소설. 사회주의 이상의 종말을 예고한 이 책에서 작가는 인간을 전체의 일부로 전락시키는 집단화와 헛된 이상향을 좇는 사회, 그리고 참된 이상향으로의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다.

내전과 제1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해진 러시아. 1927년 러시아 정권을 잡은 스탈린은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1차 5개년계획을 실시하여, 대규모 집단농장을 건설하고 산업화를 뒷받침할 자원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집단화''''와 ''''산업화''''가 스탈린 시대의 특징이며 <구덩이>의 시대적 배경이자 주요 소재가 된다. 작가는 이와 같은 시대 상황을 바탕으로, 그 속에서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며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보셰프는 작업을 하다가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서고, 무산계급인민이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단 거주 공간을 건설하기 위한 구덩이를 파는 기초 공사 현장에서 일을 구한다. 이곳에서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 모두는 ''''인민의 집''''을 건설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하다. 그러나 점차 집단화 물결에 휩쓸리면서, 본래의 의미는 잊어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