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중국 고고학의 새로운 성과를 서구 학계에 알렸던 학자, K. C. CHANG을 위시한 인류학과 역사학, 동아시아학 등을 전공한 총 10명의 저자들이 쓴 (예일대학교 출판부, 1977)를 번역한 책이다.

아직 왕조가 확립되기 이전의 중국 고대부터 무역과 전쟁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었던 당송 시기와 원명 시기, 그리고 아편 전쟁의 패배로 강제 개항을 하고, 왕조가 사라진 뒤 인민 정부가 들어선 근현대까지 격동적인 중국의 사회와 문화, 역사 속에서 변해가는 음식의 의미를 해설하는 동시에 음식은 중국인들이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강조한다.

역자 이시재는 단순히 기존 도서의 영문 텍스트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본문의 내용을 보다 충실히 번역하려고 했다. 원서에서 저자들이 인용했던 이백과 두보의 시 등을 비롯하여 <금병매> 및 <홍루몽>의 원문을 찾아 번역문을 대조하면서 오역을 수정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내용의 오류 역시 수정하였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기존 도서에서는 글로만 설명했던, 항우와 유방의 함양 쟁탈을 둘러싸고 홍문에서 회동한 일화를 다룬 ''홍문연회'' 장면이나 송대의 자연과 사회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장택단의 명화 ''청명상하도''의 일부분 등 그림 자료를 더했다.